삼성중공업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가 15만t급 유조선의 탑재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탑재식이란 선체부품에 해당하는 블록을 도크에 안치하는 선박조립의 첫 공정.
특히 이날 행사는 △삼성중공업이 브라질에 기술을 수출한 1호선 △브라질 내 건조되는 사상최대 크기 선박 △중남미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조선소라는 특징 때문에 배석용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이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시 자국발주를 고수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기술지원을 시작했다.
아틀란티코 조선소는 룰라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수아페 산업단지에 건설되고 있다. 총 160만㎡(50만평) 부지에 길이 400m, 폭 73m의 대형 도크를 완비하고 올해 말 완공된다. 모든 선종 건조가 가능하도록 1500t급 골리앗 크레인 2기 등 최신식 설비도 갖췄다.
현재 아틀란티코는 유조선 15척, 원유시추설비 1기 등 총 19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브라질 1위 조선업체로서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아틀란티코에 기술지원을 하고 받은 로열티로 지난해 22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아틀란티코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로써 브라질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브라스 해양프로젝트의 자국산업 보호조항을 완전히 충족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페트로브라스가 발주추진 중인 100여 척의 작업지원선 및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 입찰보다는 아틀란티코 조선소와 공조해 원유시추선(드릴쉽) 수주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원유생산량을 현재 하루 275만 배럴에서 오는 2020년까지 57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에너지개발에 1046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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