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브라질 해양플랜트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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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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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전략적 제휴업체인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브라질 해양플랜트 시장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가 15만t급 유조선의 탑재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탑재식이란 선체부품에 해당하는 블록을 도크에 안치하는 선박조립의 첫 공정.

특히 이날 행사는 △삼성중공업이 브라질에 기술을 수출한 1호선 △브라질 내 건조되는 사상최대 크기 선박 △중남미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조선소라는 특징 때문에 배석용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이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시 자국발주를 고수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기술지원을 시작했다.

아틀란티코 조선소는 룰라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수아페 산업단지에 건설되고 있다. 총 160만㎡(50만평) 부지에 길이 400m, 폭 73m의 대형 도크를 완비하고 올해 말 완공된다. 모든 선종 건조가 가능하도록 1500t급 골리앗 크레인 2기 등 최신식 설비도 갖췄다.

현재 아틀란티코는 유조선 15척, 원유시추설비 1기 등 총 19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브라질 1위 조선업체로서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아틀란티코에 기술지원을 하고 받은 로열티로 지난해 22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아틀란티코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로써 브라질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브라스 해양프로젝트의 자국산업 보호조항을 완전히 충족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페트로브라스가 발주추진 중인 100여 척의 작업지원선 및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 입찰보다는 아틀란티코 조선소와 공조해 원유시추선(드릴쉽) 수주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원유생산량을 현재 하루 275만 배럴에서 오는 2020년까지 57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에너지개발에 1046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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