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DTI규제 확대로 매매는 진정, 전세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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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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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서울 아파트 상승세 주춤...재건축은 움직임 없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0.11%가 올랐다. 전주(0.1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도 0.01%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특히 강동구(-0.09%)와 송파구(-0.03%) 재건축 아파트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중구가 0.65%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북(0.27%), 강동(0.20 %), 동대문(0.16%), 동작(0.13%), 마포(0.12%), 영등포(0.12%)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대단지인 남산타운이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동작구는 사당동과 대방동 중소형 아파트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또 마포는 상암DMC개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강남권은 강남 0.09%, 서초 0.07%, 송파 0.08%로 서울 평균(0.11%)에도 못 미쳤다. 강남권에서는 DTI규제가 새로울 것이 없으나 서울, 경기지역의 고가 주택시장이 얼어 붙으면 강남까지 그 파급력이 미칠수 있어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20%)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중동(0.19%), 평촌(0.14%), 일산(0.08%), 분당(0.06%) 순이다. 분당은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경기도에서는 군포(0.29%), 광명(0.27%), 남양주(0.24%), 수원(0.22%), 안성(0.22%), 하남(0.19%), 구리(0.18%), 이천(0.18%) 순으로 올랐다.

[전세] 신규 공급물량은 없고 재개발 이주 수요 늘며 강세 

신규 공급 물량 부족과 재개발 이주수요로 가을 전세시장이 뜨겁다. 특히 DTI규제의 수도권 확대는  매매수요를 진정시키는 대신 전세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0.26%)뿐만 아니라. 신도시 0.27%, 경기 0.24%, 인천 0.25% 등 전 지역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중구(0.93%)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0.74%), 관악(0.71%), 마포(0.61%), 강북(0.44%), 도봉(0.43%), 양천(0.41%), 노원(0.39%), 강서(0.36%), 동작(0.32%), 은평(0.20%), 성북(0.18%) 순으로 올랐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으며 비교적 저렴한 관악구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선호하면서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했다.

학군수요가 풍부하며 소형 전세 매물이 풍부한 노원, 도봉, 강북 등 강북 대표3구도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주까지 신규 대형 입주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던 송파구(0.13%)와 강남구(0.00%) 등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0.94%)이 많이 올랐다.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과 성남시 통합 추진 등 잇단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남부의 전세 수요가 몰렸다.

구리(0.88%)와 용인(0.56%)도 서울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 이주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원(0.77%)은 서울에 비해 저렴한 전셋값으로 외부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광명(0.43%)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 신혼부부들이 주로 전세를 찾으며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어 광주(0.35%), 이천(0.35%), 오산(0.34%), 남양주(0.33%), 시흥(0.32%), 의정부(0.31%), 화성(0.3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평촌(0.50%)이 강세를 보였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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