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은 ‘함께하는 기업’이다. KT&G는 2003년 민영화 되면서 설립한 'KT&G 복지재단'를 통해 이 이념 실천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KT&G는 2006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환원 기본방향을 공개했다. 이 원칙에 따라 2007년 7월 '사회공헌활동 세부 추진방향'을 확정했다.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합니다” 라는 슬로건도 이 때 나왔다.
이 플랜에 따르면 사회복지, 사회책임, 사회가치 창출, 환경보호 등 4개 분야에 매년 매출액의 2%를 책정하고 2007~2010년 4년간 사회공헌비로 총 2162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이는 민영화 원년인 2003~2006년 복지, 문화 등의 분야에서 4년간 집행한 사회공헌비(1451억원)보다 50%가 증가한 규모로, 2006년 국내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평균 사회공헌비 비중(0.21%)보다 10배나 많다.
KT&G는 이에 대해 “사회공헌 전략은 사회로부터 보다 높은 도덕적인 기준의 적용과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 요구에 대해 회사가 먼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 지원사업에 150억 지원…사회적 책임 수행
KT&G는 올해 저소득층 자활 지원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기탁금은 올해 임금 동결 및 임원 급여 반납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회복지분야에서 'KT&G복지재단'을 통해 재가복지센터 및 자원봉사센터 운영, 인터넷복지 등 재단활동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KT&G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구축, 조직 내 공헌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사회봉사단은 지난해 한양대, 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저소득 가정 90세대에 연탄 1만2850장, 쌀 1080kg, 이불 48채 등을 전달했다.
사회책임분야는 선진적 흡연문화 정착을 위한 기초질서 공익캠페인과 청소년 흡연예방캠페인, 흡연환경 개선활동 등을 전개, 국내 선도 담배사업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또 사회가치 창출분야에서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공간 '상상마당' 운영과 문화예술 및 스포츠분야에 대한 메세나(간접활동)를 전개 중이다.
특히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의학·전통문화 등의 분야에 대한 관련단체의 연구지원 활동을 전개키로 하고 2008년 '장학재단'을 설립, 창의적이고 우수한 핵심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재단을 통해 외국 대학생 국내 유학 장학사업은 물론, 내국인 대학원 장학사업, 해외유학 대학원생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분야에서는 환경단체의 환경이슈에 대한 연구활동의 지원, 지자체 및 환경단체와 연계한 환경정화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행복네트워크 설립…경차 500대 기증
KT&G의 복지재단 사업은 재가복지사업, 사회복지 지원 사업, 자원봉사센터 운영,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 해외 사회공헌 등으로 나뉜다.
KT&G는 저소득층이 많은 수도권 7개 지역에 '행복네트워크'라는 재가복지센터를 설립,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재가노인, 조손 가정, 결식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재가복지사업은 정신·신체·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장애인 등을 시설에 수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지원·간병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식생활 지원은 물론 방역서비스, 주거개선 서비스, 난방비지원, 긴급구조사업 등 네트워크 구축 사업 및 자원봉사자 교육도 동시에 실시된다.
사회복지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경승용차 기증 사업.
KT&G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매년 100대씩 경차를 기증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500대를 전달했다.
또한 ‘기쁨 두배 효사랑 보행기 지원사업’은 보행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KT&G복지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지원 규모는 총 1만5700대에 달한다.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통해 작년 10월 19쌍의 합동 결혼식을 주최했으며, 복지재단이 운영중인 수도권 7개 복시센터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KT&G는 본격적인 국내 활동과 더불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첫 해인 2004년에는 재난지역에 긴급 구호물자 등 물품 지원 중심의 활동을 펼쳤으며, 2005년부터는 자원봉사자를 직접 파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해 현재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
또 매년 2~3회 대학생 봉사단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저개발국 빈민 지역에 파견해 아동교육, 학교 환경개선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기타 복지사업으로 ‘1004KT&G'사이트를 운영, 사이버 모금 및 후원전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매칭펀드를 조성중이다.
◇2014년 장학기금 730억 확대
KT&G는 기업 경영이념 중 하나인 ‘함께하는 기업’ 구현을 위해 2008년 6월 110억원을 출연해 ‘KT&G장학재단’을 설립했다. 2014년까지 기본재산 약 730억원, 연간 사업비 37억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홀한 순수기초학문 분야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회국대학생들의 국내 유학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지난 2월 국내 대학원 입학 예정인 내국인과 외국인 22명에게 첫 장학증서를 수여했으며, 지난 7월 예일, 옥스퍼드 등 해외 유수 대학 합격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KT&G장학재단의 지원금액은 약 10억원, 수혜자는 40여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곽영균 KT&G 사장은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식생활, 김장, 난방비, 보건의료, 보행보조기를, 저소득 아동들에게는 도시락, 학습기자재, 영어연수를 지원하는 등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은 경제적인 책임 뿐 아니라 인간존중, 문화·환경사랑, 사회가치 창출 등 사회적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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