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자수 10만명 이내 전망

올해 취업자가 10만명 이내로 줄어들고 1인당 국민소득은 1만7000~1만8000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당초 마이너스 성장에서 -0%대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미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올해 성장률을 -1.5%로 수정해 공식적인 성장률 재조정 발표는 없겠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올해 -0%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아래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돌발 변수만 없다면 국민소득은 최대 1만8000달러, 취업자는 10만명 줄어드는 수준으로 선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올해 -1.5% 성장하고, 내년 4.0% 성장을 예상했지만, 지난 1분기와 2분기 경제지표가 급격히 호전되자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1.5%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내왔다.  

우리경제의 회복속도는 연초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어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윤증현 재정부 장관 취임에 맞춰, 추경을 포함한 올해 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6월에는 -1.5%로 0.5% 포인트 올려잡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0.1%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 무려 2.6% 성장함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에 정부 목표치인 전기 대비 1% 성장만 하더라도 -0%대 후반의 성장률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0.7%로 상향하며 처음으로 0%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성장률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작년 1만9500달러에서 올해 1만5000달러 수준으로 급락이 우려됐던 1인당 국내총생산량(GDP)도 올해 1만7000~1만800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8%로 잡으면서 1인당 GDP를 1만6354달러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부문의 부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당초 정부는 -1.5% 성장할 경우 일자리 수가 15만~10만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성장률이 이보다 높아졌음에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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