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 '와이브로' 중동시장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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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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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란에 장비 독점공급... 사우디 쿠웨이트 이어 세번째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삼성전자와 이란의 다탁텔레콤사가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했다. 다탁텔레콤 대주주인 샴스타민사의 파라흐만드 자가리(왼쪽) 대표와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가 중동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란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인 다탁텔레콤(DatakTelecom)과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중동 지역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가 진출한 것은 지난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지난해 쿠웨이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모바일 와이맥스의 중동지역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 와이맥스 특허(245건)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이란과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모바일 와이맥스를 확산시키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탁텔레콤은 일반 및 기업 고객 대상의 유선인터넷 사업자로 지난해 11월 이란 정부로부터 수도 테헤란 지역의 와이맥스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와이맥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이달부터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 내년 2분기 이란 최초로 와이맥스 웨이브2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바박 아샤드(Babak Arshad) 다탁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와이맥스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낮은 이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삼성과의 협력은 이란에 가장 발전된 이동통신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란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해 이란에서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번성기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 전역으로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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