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황 회장 거취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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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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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임시 이사회에서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실무자들로부터 황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징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 별도의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황 회장 역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계 관계자들은 황 회장에 대한 사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국민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황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성명서에서 "황 회장이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때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2개월간 반대 투쟁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또 황 회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도 당연하다고 국민은행 노조는 주장했다.

황 회장보다 2단계 낮은 징계를 받은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마당에 법리적인 문제를 다투고 싶다면 KB금융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은행 노조의 입장이다.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는 임시 이사회 자리에 전달됐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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