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이 줄고 집값이 오르면서 도시 근로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3.7로 3월 말(72.9)에 비해 0.8 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 156.7로 1분기(155.4)에 비해 1.3 포인트나 올랐다. 1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기도 역시 지수가 상승 전환(98.2→99.4)하며 100에 근접했다. 대구와 광주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도 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부산(57.8), 대전(56.0), 울산(44.4)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100을 크게 밑돌며 여전히 이 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및 집값 상승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소득은 1분기 대비 1.7% 하락한 데 비해 주택가격은 135㎡ 이하 규모의 주택을 중심으로 평균 0.8% 상승했다.
한편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 및 국민주택(85㎡)보다 큰 주택들은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주택의 구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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