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는 연초에 이은 제2 성수기인 가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PC 판매대수는 지난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단가가 낮은 넷북 등이 많이 팔려 매출액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데스크톱은 129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노트북은 100만2000여대가 팔려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넷북은 20%정도를 차지했다.
넷북은 미니 노트북으로 사양이 일반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넷북 시장을 선점하면서 전체 PC시장에서도 상당히 인지도를 확보한 HPㆍMSIㆍ아수스 등 외산 제조사와 삼성ㆍLGㆍ삼보 등 국내 제조사 간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넷북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 여세를 더욱 몰아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신제품 ‘N510’넷북을 이달 내에 출시해 가을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N510은 넷북의 떨어진 성능을 보안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동작속도와 내부 데이터 전송속도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이 회사는 디자인도 기존에 출시된 제품보다 휴대성을 강조해 넷북이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인식되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을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과 젊은 층 위주로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며 “1월보다 매출이 못하겠지만 지금이 제2성수기니만큼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현재 13.3인치 LCD가 탑재된 ‘에버라텍 ES-302’의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HP는 15일 울트라씬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인텔 초저전력 CPU(CULV)를 탑재하고 두께를 줄인 게 특징이다. 대신 배터리 성능을 높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
MSI코리아도 같은 날 최대 7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MSI X340 Super’를 시중에 내놓는다.
MSI X340 Super는 지난 5월 출시한 초슬림 노트북 X340의 확장 모델이다. 두께가 2cm가 채 되지 않아 얇으면서도 가볍다.
이외에도 대만 제조사 아수스와 에이서는 좀 더 빨라진 ‘아톰 N280 1.66Ghz’를 탑재한 넷북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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