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색과 주황색 등 컬러 고구마가 농가 소득을 높이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고구마 농업생산액이 200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760억원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컬러 고구마 관련 가공식품 개발 및 식품산업화로 고구마의 농업생산액은 향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내다봤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컬러 고구마를 원료로 한 각종 기능성 음료 등이 상업화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대상 브랜드 청정원은 자색 고구마를 이용한 자색음료, 와인, 제과·제빵, 한과 등을 통해 연간 120억원의 매출을 도왔다.
또한 천연색소제조회사인 엠에스씨의 경우 컬러 고구마를 통해 식용색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타르계 인공색소 대체로 국민 건강에 기여함은 물론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데도 일조했다.
자색 고구마 음료 및 분말을 생산, 판매하는 한아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60억원의 소득을 낸 데 이어 올해 총 120억원을 벌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에 작년 생산량(1200t)의 두 배 가량인 2400t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컬러 고구마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국수, 전통한과.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컬러 고구마 품종은 자색고구마인 ‘신자미’ ‘보라미’ ‘연자미’와 주황색 고구마인 ‘신황미’ ‘주황미’ ‘해피미’ 등이 있다.
이중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자색고구마는 황산화력과 항암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 천연색소, 와인 등 여러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
주황색고구마는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한다. 항암효과가 높고 생으로 먹을 때 맛이 좋아 샐러드 등의 생식용이나 천연색소를 이용한 음료 등으로 이용된다.
왕홍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부양가능 인구가 가장 많은 고구마는 미래 식량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국내 식량작물 중 농가소득액이 가장 높은 작물로 작목반 위주 농가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최근 자색고구마 색소를 이용한 염색방법과 천연 코팅제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자색고구마의 색소를 이용한 염색 처리기법이 천연 염색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또한 자색고구마의 추출물은 천연코팅제 역할을 해 세척된 고구마 껍질에 칠해주면 부패를 방지하고 유통기간을 연장시킨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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