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MOU)을 체결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대신증권은 한진에 대해 "한진그룹과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체결 가능성은 50대 50일 것"이라며 "체결돼도 오히려 펀더멘털(기업가치) 증대 기회로 활용될 수 있어 조정세를 맞고 있는 현 시점이 매수기회"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차원에서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약속하는 일종의 이행계획서다.
지난 5월 한진을 비롯한 동부, 금호 등 14개 그룹이 재무구조약정체결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한진과 대우조선해양 등 5개 그룹은 업종 특수성과 환율 및 유가 등 매크로 변수 영향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체결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한진과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설이 돌면서 지난달 말 4만25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진은 고점대비 현재 10%이상 떨어진 상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체결되면 영업용자산인 선박이나 항공기를 매각하는 방식보단 유휴부동산 및 지분 매각을 통한 방법이 추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진의 자산 및 지분가치가 오히려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재무구조개선약정이 반드시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지난 5월 체결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금호그룹의 금호타이어는 발표 이후 오히려 코스피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한진그룹 대표 3사의 대규모 순손실과 부채비율 상승, 그리고 지난 5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체결된 그룹과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체결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재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