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가칭) 그랜드 스탠드 모습 |
15일 광주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여 이동하자 전남 영암의 자동차 경주장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가칭)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6년 F1 한국 그랑프리 유치 결정 이후 2007년 공사에 돌입한 이후 20개월 만에 공정률 50%를 넘겼다. 내년 10월이면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최대 스포츠 경기이자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물러원(F1)이 열린다.
서킷이 완공되면 13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국제 스포츠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전라남도와 운영진은 이를 위해 총 3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실제 이날 방문한 경주장은 형체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다. 메인 관람석인 ‘그랜드 스탠드’와 종합 관제센터 등 주요 시설은 이미 그 모습을 갖췄다. 5.615km의 레이싱 트랙도 지반 다지기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한 시간여 남짓 돌아본 코스는 총 6개 구간으로 나뉘었다. 특히 스타트 지점인 1구간에서는 180° 커브를 돌아 1.2km의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직선구간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최고 시속 320여km의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커브와 직선주로가 적절히 배합된 3~5코스를 지나 마지막 6코스는 서해바다 일부와 영암호가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경이다. 모나코 그랑프리의 무대인 스페인 발렌시아 스트릿 서킷에 견줄 만하다고 운영사 카보(KAVO) 측은 설명했다.
김재용 카보 마케팅부장은 “F1 대회 유치 이후에도 국내외 자동차경주를 운영하는 한편 각종 자동차 행사를 유치하는 자동차문화 중심지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라남도가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다. 전라남도 F1 준비기획단은 공사 완공시기에 맞춰 지방 간선도로를 확대하고 대회기간 중 KTX 대불역 임시정차를 협의 중에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에서 역점 추진하는 이번 대회가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주목받기를 바란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국제 자동차경주인 포뮬러원(F1)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이자 월드컵, 올림픽과 동시에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다. 현재 연 평균 약 6억명이 이 대회를 TV로 시청하며, 약 400만명이 직접 대회를 찾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