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콘퍼런스에서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경기침체는 거의 끝난 것 같다"면서도 "당분간은 여전히 경제가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전망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데 일부 합의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내년 경제성장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버냉키 의장은 여전히 남아있는 금융과 신용 문제, 가계의 부채 축소, 일정 시점에서 예상되는 경제 구조조정과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향후 경기회복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며 실업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경제가 장기적인 잠재성장률보다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의 속도가 느려져 실업률 하락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실업률 문제가 미국 경제회복에 가장 큰 변수이며 정책당국자들에게도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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