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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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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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벨베데레궁전. 지금은 세계적인 작품을 전신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차르트와 합스부르크 왕가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1세기경 로마 제국의 군영지로 축조된 이래 2000년 역사를 지닌 수도 비엔나는 세계 예술의 중심도시다. 매년 신년음악회가 열려 음악 애호가들이 꼭 찾는 클래식의 본고장이다.

비엔나의 첫 인상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로 시작한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왈츠 리듬에 방문객의 발걸음도 가볍다. 왕궁에서는‘천사의 목소리’비엔나 소년합창단이 매주 일요일 미사 때마다 성가곡을 부른다.

비엔나의 매력은 여행객들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하다.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예술의 도시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숨결이 느껴질 것이다. 건축가는 다양한 양식의 수많은 건물들이 있는 도시로, 자연주의자들에게는 비엔나 숲과 다뉴브 강이 아름다운 자연 도시의 모습으로 그때마다 새로운 표정으로 다가온다.

여행자들의 가장 큰 매력은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풍스럽고 도시에서 음악과 예술, 그리고 자허 초콜릿 케이크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뉴브강을 끼고 구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도로를 따라 관광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도나우 운하가 통과한다. 관광지가 시내중심에 모여 있어 거의 도보로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언어는 독일어를 쓰지만 영어도 많이 쓴다. 오늘날 뉴욕, 제네바에 버금가는 제3의 국제연합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엔나의 관광명소

쉔브룬 궁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쉔브론이라는 이름은‘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이다.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도중 아름다운 샘(Schoenner Brunnen)을 발견한데서 유래한다. 사냥터에 있던 성이 오스만 투르크군에 의해 파괴되자 레오폴트 1세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새로운 성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설계는 오스트리아 바로크 양식의 최대 건축가인 피셔 에클리호가 맡았다. 공사는 에를라흐가 죽은 뒤에도 계속 이어져 18세기 중엽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까지 이어졌다. 완성되었을 때는 1441개실의 대궁전이 됐다. 외부 건물은 크림색이며 내부는 18C 후반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나 칠기, 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로코코양식으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다. 약 1.7㎢에 달하는 왕궁정원은 바로크 양식으로 아름다운 분수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 상들로 꾸며져 있다. 정면 입구에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세운 합스부르크가 전용궁전 극장이 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모차르트가 5세 때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를 위해 연주했던 방도 이곳에 있다. 지금은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한다.

벨베데레 궁전

18세기 당시 터키와의 전쟁에서 비엔나를 구한 영웅 오이겐폰 사보이 공의 여름 별궁으로 오스트리아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벨베데레(Belvedere)라는 말은 이태리어로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이다. 1716년에 먼저 별궁으로 하궁을, 1723년에는 연회장으로 이용할 상궁을 완공했다. 이 두 건물 사이에는 완만한 언덕을 이용한 프랑스식 정원이 펼쳐져 있다. 그 후 합스부르크 왕가의 별장으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한다. 상궁은 19~20세기 회화관으로 구스반트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코코슈가 등 세기말 화가들의 작품과 비엔나 환상파 작품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하궁은 바로크 미술 중심의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엔나의 랜드마크인 슈테판 성당과 137m 높이의 첨탑.
 

슈테판 성당과 게른트너 거리

비엔나의 상징이며,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성 슈테판 성당’은 비엔나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시내 어느 곳에서나 137m의 뾰족한 첨탑이 볼 수 있어 랜드마크이자 관광 출발점이다. 23만개의 벽돌23만개의 벽돌과 지붕이 모자이크로 이루어 진 독특한 고딕양식을 자랑한다. 이 성당이 유명해 진 것은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결혼식과 장례식을 모두 치렀기 때문이다.
특히 모차르트는 장례절차 후 공동묘지에 매장됐다. 그 후 시신을 찾지 못해 현재 묘지는 비어 있다고 한다. 지하에는 합스부르크 역대 황제의 내장만을 안치한 카타콤베가 있다.
케른트너는 비엔나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로 한국의 명동을 생각하면 된다. 슈테판 광장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약 600m의 보행자 전용도로다. 그라벤과 함께 가장 번화한 쇼핑의 거리다. 고급 선물용품점, 부티크, 액세서리점,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서 있다. 거리의 예술가들의 공연과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유명한 자허 토르테 케이크와 비엔나(멜랑쥐) 커피 한잔을 곁들여 거리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물은 그대로이나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있다. 얼큰한 한국음식이 그립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알베르티나 뮤지엄과 뮤지엄 까르띠에

알베르티나는 미술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미술관이다. 명칭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사위 알베르트공에서 유래했으며, 그의 수집품이 기초가 되었다. 소묘, 판화, 수채화 등 100만점 이상이 소장되어 있다.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뮤지엄 까르띠에는 21세기를 기념하며 조성된 거대 문화복합단지다. 미술사 박물관. 자연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와 공연들이 항상 열리고 있다. 내부에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단장한 레스토랑과 바 등도 눈길을 끈다. 미술과 맛의 혼연 일체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뮤지엄 까르띠에는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비엔나 시청광장의 오픈 마켓 풍경.
 

비엔나 시티카드
시내 여행의 알뜰한 동반자인 비엔나카드는 18.5유로(원화로 2만 5000원)로 비엔나 전역의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카드로 비엔나 내에서 72시간 동안 지하철, 버스, 트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리무진버스와 공항열차도 할인 받을 수 있다. 210개의 가게, 콘서트,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4페이지의 비엔나 카드 쿠폰 북이 함께 발행되며 200여 개의 호텔, 관광 안내소, 여행사에서 이용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www.austria.info 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용환 기자happyyh63@
자료 제공 오스트리아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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