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제63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대차 발표회에서 모두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
정의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목표는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전 차량에 ‘블루 드라이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현실의 차이를 없애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브랜드는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강해지기 때문에 협력사, 딜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ix35(국내명 투싼ix) 를 직접 공개하고, 기아차 부스에 방문했다. 그 밖에 덴소, JF 등 부품업체 전시관은 물론 포드, 르노-닛산 등 경쟁사 부스를 둘러봤다.
특히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눠 이목을 끌었다. 둘은 매년 1월 다보스포럼을 통해 친분을 다져온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자동차 전시장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모터쇼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4월 서울모터쇼, 중국 상하이모터쇼 등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의 행보는 부회장 승진 이후 첫 해외 공식무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후에도 17일 신형 쏘나타(YF) 출시 행사에 참석하는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정몽구 회장으로부터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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