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식경제부는 올 2분기 노동생산성은 122.7(2005년=100.0)로 전년동기의 126.1보다 2.7% 줄었고, 단위노동비용은 87.7로 전년동기의 88.2보다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 대비 노동투입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노동력 투입의 효율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노동생산성 감소 이유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민간부문의 소비, 투자,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산출량(-6.6%)이 노동투입량(-4.1%)보다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기보다는 9.1% 증가해 지난해 4분기(-8.8%)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1.5%), 그리고 2분기에 9.1%를 기록하며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경기침체의 충력이 상대적으로 컸던 IT(10.0%), 중화학공업(-1.1%) 및 대기업(-3.5%)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특히 컴퓨터∙사무용기기가 13.2% 상승해 6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가구기타제조(-21.4%), 섬유제품(-13.6%), 가죽가방신발(-10.2%), 출판인쇄기록매체(-10.1%), 기계장비(-8.7%) 등 5개 업종은 노동생산성이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2분기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지수/노동생산성지수)은 87.7로 전년동기의 88.2보다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하며, 3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이 기간의 시간당 명목임금이 노동생산성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단위노동비용은 기업의 비용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단위노동비용의 증가는 기업의 비용경쟁력 악화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특히, IT부문과 비IT부문의 단위노동비용에서 큰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의 IT부문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8.8%를 기록한 반면, 비IT부문은 4.6%를 나타내며 무려 23.4%P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제조업의 산출량은 정부소비, 건설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운송장비, 전기기계, 화합물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하락세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업은 노동력의 보다 효율적 투입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보함으로써 노동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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