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에도 강점인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며 실적개선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주가는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연초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평가된 가치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7만3100원에서 7만3500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증시호황으로 증권업종 지수가 50.11%에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이 회사 주가는 전혀 오르지 않은 셈이다.
증권가는 미래에셋증권 실적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점차 다가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작년 9월 10만원선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증권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너무 너무 소외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외 증권사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며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외국계 JP모건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도 6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50% 올랐고 이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10년 평균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7~8%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현 주가에 대비해 이 회사의 주식 가치는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액 5503억원, 영업익 599억원, 당기순이익 47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급증했다. 매출은 87.42% 늘어난 수준에 그쳤지만 영업익은 193.61%, 순익은 무려 422.37% 급증한 것이다.
시장점유율 감소에도 거래대금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성장으로 수익성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견조한 적립식펀드 성장으로 펀드판매수수료 증가와 상품운용부문 수지 개선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종증권 판매증가에 따른 순이자수익 증가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8만6500원을 제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주가수익률은 코스피나 업종 지수 대비 밑도는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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