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16일 최근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추가 관세 부가 결정이 자사 타이어의 생산·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대미 수출물량을 국내 및 베트남 공장으로 대체하고 현지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중국산 물량은 유럽 및 기타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중·미 양국 타이어 분쟁으로 중국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도 추가 관세를 물게 됐다는 우려가 증권사로부터 나온 바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중국 난징·톈진·창춘 등 3개 공장 물량 중 연간 370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저가 제품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북미 시장 내 경쟁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우수한 품질과 가격 인상을 통해 이번 조치를 오히려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승용차와 경트럭용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3년 기한으로 기존관세(4%)에서 추가 관세로 최대 35%까지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산 타이어의 대미 수출 수량은 지난해 기준 4600만개로 미국 전체 수요의 17%를 차지한다.
한편 한국타이어 역시 지난 13일 미국의 추가관세 부가 결정을 수개월부터 준비해 왔으며 전체적인 판매 계획이나 수익성에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물량을 일부 한국산으로 전환하고 중국 내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