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중국에 제2 CJ 건설한다"…2013년 매출 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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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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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중국을 또 다른 내수시장으로 삼고 국내 일류식품기업의 아성(牙城)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 6000억, 오는 2013년까지 2조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16일 중국 진출 15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한다’는 중장기 비젼을 발표했다.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사진)는 “제품과 유통, 인력의 현지화를 추구했기에 CJ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13억 인구의 중국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CJ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중국 내에 ‘제2의 CJ’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95년 청도식품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후 다시다, 두부 등의 가공식품에서부터 최근 쌀 가공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산기지와 마케팅 조직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료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시장 진출이 매우 활발해, 사료는 중국 내 9개 법인에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 사업은 랴오청 공장에서 각각 세계시장 1, 3위인 핵산과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진출 대성공의 열쇠로 ‘현지화’를 꼽았다.

박 대표는 “닭고기 다시다가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품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정확하게 짚어내기 위해 해외에 최초로 식품 R&D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해 1년여 제품을 개발한 끝에 ‘닭고기 다시다’를 탄생시켰다”고 소개했다.

닭고기 다시다 외에도 R&D센터는 중국인의 기호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별로 매우 폐쇄적인 유통망을 가진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뚫고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유통의 현지화 뿐만 아니라 인력의 현지화가 필수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현지와 외에도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2006년 12월 칭다오에 식품안전센터를 설립, 중국 현지 사업장 생산 품목 뿐 아니라 중국 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품목, 원료부문에 대한 분석과 검증을 거치고 있다.

아울러 마케팅, 영업 등 매니저급 주요 포지션에 현지 인력을 투입하고 권한을 이양한 점도 타국 기업인 CJ가 중국에 자연스레 흡수되는 데 기여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CJ에 있어 중국은 최고의 내수시장이자 글로벌화의 전진기지”라며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신제품 라인을 확충하고 R&D투자를 강화해 2013년에는 중국 내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J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19개 거점 지역에 26개 법인과 22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며 주재인력 70여 명을 포함한 550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베이징=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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