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사업구조개편으로 구조조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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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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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6일 오전 대한통운 이사회를 열고 △대한통운이 금호산업에서 보유하고 있던 금호터미널 지분 100%(1000만주)를 주당가격 2만1907원, 총 2190억7000만원에 전량 인수 △렌터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기존 전국 40여개 지점, 500여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전국 18개 금호터미널 거점을 추가로 확보, 물류 네트워크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터미널 18곳에 택배취급점 설치 등 택배 집배송사업을 확대 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공항개발과 아스공항, 한국복합물류 지분 인수 등 물류 일원화로 대한통운은 올 상반기에만 1조947억원의 매출과 5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64.5% 각각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금호터미널 인수까지 모든 물류 계열사들이 대한통운 중심으로 집중화되면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가속화 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금호터미널 인수는 물류사업과 유사한 터미널 운영, 유류판매, 임대, 정비, 창고업 등을 운영하는 금호터미널을 대한통운에 통합시켜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금호터미널은 현재 ▲광주광역시 광천동에 소재하고 있는 유스퀘어(U-Square) 등 7개 직영터미널 ▲군산터미널 등 7개 위탁터미널 ▲유성터미널 등의 지분 및 임차터미널 등 총 전국 각지에 18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한통운은 렌터카사업부문을 독립시키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실히하고 물적 분할을 통해 별도의 신설법인을 만든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신설법인의 주식 전량을 취득하는 방식이며 소정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일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대한통운이 100%지분을 보유하는 자회사로서 총자산은 9605억원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대한통운은 렌터카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독립하게 되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와함께 대한통운은 부채비율이 61.5%에서 22.3%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물류사업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환경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능력을 제고할 수 있어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대한통운 M&A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투자한 재원중 남은 재원을 가지고 이뤄 졌기 때문에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전혀 훼손되지 않으며 오히려 금호터미널은 영업이익률이 51%나 되는 우량한 회사로 대한통운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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