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금융상품 판매 오히려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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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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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자본시장 불황에도 오히려 금융상품 판매수익을 늘리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업계 선두인 자산관리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원을 위탁매매와 퇴직연금으로 확대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9 회계연도상 1분기인 4~6월 매출액 5503억원과 영업이익 599억원, 당기순이익 47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87.42%와 193.61%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422.37% 늘었다.

이는 증시 회복에 맞춰 수탁수수료 수익을 불린 것이 주효했다.

실제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수탁수수료를 전분기대비 30.7% 늘렸다. 금융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오히려 판매를 늘린 것.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계기로 자산관리 전문금융사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도 내놨다. '미래에셋 어카운트'가 바로 그것.

현장 영업점도 확 달라졌다. 6월부터 문을 연 웰스 플러스 시스템은 새로운 맞춤 자산관리를 선보였다.

인적사항과 투자성향, 재무목표를 입력하면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자산관리가 곧바로 시작된다.

실적개선엔 해외사업도 크게 기여했다.

2007년 설립한 홍콩법인은 1분기 지분법 순이익으로 76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도 잇따라 현지법인을 세우고 해외 수익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장기 수익모델로 꼽히는 퇴직연금 부문 성적도 괜찮다.

증권가에선 처음으로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를 꾸린 미래에셋증권은 7월 말 기준 운용적립금 2367억원으로 독보적인 업계 선두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실태조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두 차례나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힌 것도 이런 성과 덕분이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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