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지원법 국회 통과… 대회 준비 급물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9-16 19: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년 10월 전남 영암서 코리아 F1 개최

   
 
지난 6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올해 7번째 대회 '오피시 터키 그랑프리' 모습. (제공=카보)

16일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지원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첫 F1 대회 개최 준비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는 법안이 224명의 의원 중 97.7%인 207명이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서 자동차경주 관련 법령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8월 임태희 의원(한나라당)의 대표발의로 처음 상정됐으며, 지난 6월 임시국회를 통해 F1 대회의 파급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진보 전라남도 F1 대회 준비기획단장은 “향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당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법령에 어떤 내용 담겼나

이번 지원법에는 경주장 건립에 필요한 공공자금 투입, 대회 준비조직 지원, 사업시행에 필요한 각종 규제완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향후 추가 대회시설사업비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1980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880억 원의 전남도비, 600억 원의 카보 자본금이 확보된 상태이다.

또 F1 대회 운영을 지원할 조직위원회를 설립,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대회준비를 위한 관계 기관의 인허가 협조 및 행정상의 절차도 용이해진다.

그 밖에도 각종 법률 절차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대회준비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 등 국가적 수익 사업 시행도 가능해졌다고 운영법인 측은 설명했다.

카보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에 따라 F1 그랑프리를 국가적 행사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범국민적인 F1 붐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1 향후 준비 일정은

F1 경주장 건립 자금 확보에 이어 국회가 F1 지원법안을 통과 시킴에 따라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향후 준비 일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운영법인 카보는 우선 이날 안에 내년 그랑프리의 개최 일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범국민 홍보 및 후원사 선정, 광고권 판매 등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게 된다.

대회 입장권 판매는 내년 2~3월경 시작될 전망이다. 단 기업체 대상 VIP입장권은 사전에 이에 앞서 판매될 예정이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경주장은 내년 7월 전후로 완공된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을 마친 상태다. 본 코리아 F1 대회는 10월 실시 예정이다.

▲포뮬러원(F1)은 어떤 대회

포뮬러원(F1)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 대회이자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기도 하다.

연간 30조원의 운영 자금, 누적 관객 400만명 그리고 연간 6억명의 시청자라는 몇 가지 숫자로 이 대회의 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매년 17~20회 경기가 열리는데 매 그랑프리당 평균 20만명이 이 곳의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찾고 있으며, 방송 시청자 수도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의 인기를 뛰어넘는다.

올해로 60년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며 매년 유럽, 아시아,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치러진다.

전세계 10여개 국가(팀)이 참가하며 각 대회의 승점을 합산해 매년 F1 월드챔피언십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내년부터는 참가팀이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큰 규모 만큼이나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나다. F1 각 팀은 고가의 경주차 개발과 전문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연간 수천억원의 경비가 소요되며, 전액 스폰서를 통해 유지된다.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경우, 팀을 위해 2006년 한 해만 42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전체 팀의 연간 소요 예산은 일반 차 300만대의 판매 이익과 같은 2조7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엄청난 광고 효과 덕에 많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F1팀과 그랑프리에 후원하고 있다고 운영사 측은 설명했다. 2006년 기준 전체 후원사는 202개사에 달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