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극 감독의 '올 어바웃 우먼'. |
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참신한 소재로 중국 극장가의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중국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중국과 한국의 영화 교류 물꼬를 튼 '2009중국영화제'가 18일 CGV용산에서 개최된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중국영화제는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중국영화의 색다른 전기를 마련할 작품들을 선별, 진정한 재미를 확인시켜줄 것이다.
중국영화역사 100년의 흐름을 짚어본 '2006 CJ중국영화제', 중국의 최신작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 '2007 CJ중국영화제'에 이어 2009 중국영화제는 감각적인 영상, 창의적인 이야기, 중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양한 장르 15편을 소개한다.
개혁과 개방의 바람으로 새로운 문화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중국은 신진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무협 사극이나 역사극에서 탈피, 참신한 소재와 볼거리에 충실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중국의 신예 감독들이 대거 내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재미를 한국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그 선두에는 '크레이지 스톤'으로 국내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닝하오 감독과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비성물요'의 펑샤오강,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익히 명성을 쌓아온 '십전구미'의 왕웨룬 감독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미의 추측'의 차오바오핑, '즉일계정'의 류강 감독 등이 중국영화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레이서'는 2006년 중국 최고 흥행작이다. 전작 크레이지 스톤을 잇는 최신작으로 1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중국식 액션 블록버스터다. 크레이지 스톤이 중국 장르영화의 상업성을 개척한 작품이라면 크레이지 레이서는 중국 영화산업의 장래성과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유종 감독의 '팬더의 집으로 가는 길'. |
뛰어난 작품성과 상업적인 감각을 지닌 '중국의 봉준호' 닝하오 감독의 연출력과 황보, 쉬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국내 관객들의 기대도 크다.
또 '2009년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학교 가는 길'의 펑 지아황과 세계적인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화운'의 마리원 감독이 2007년에 이어 한국 방문을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송혜교와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중국의 톱스타 장우기가 폐막작인 '올 어바웃 우먼'의 주연배우로 방한할 예정이다.
폐막작인 올 어바웃 우먼은 중국 영화계의 거장 서극 감독과 현재 가장 핫이슈인 3명의 여배우들이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선 굵은 영화를 제작해온 서극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각본을 담당했다는 것. 평소 친분이 있던 서극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는 장우기 이외에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잘 알려진 계륜미, '화피'의 주신이 주연을 맡아 색다른 매력 대결을 펼친다.
2009 중국영화제는 개ㆍ폐막작을 제외한 13편의 상영작들을 사랑, 상상력, 가족 등 소재별로 구분, 관객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연애시대' 섹션 상영작인 '도화운' '비성물요' '콜포러브2' '즉일계정'을 통해 기발한 상황에 놓인 중국 현대인들의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만나 볼 수 있다. '리미의 추측' '쌍식기' '십전구미'가 상영되는 '무한도전' 섹션은 거대한 대륙만큼이나 무한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별난가족' 섹션에서는 '팬더의 집으로 가는 길' '학교 가는 길' '창해상전' 작품을 통해 특별한 가족이 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2009 중국영화제'는 중국문화의 흐름과 변화를 확인하고 중국 대중영화만이 가진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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