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막걸리와 신제품으로 올 하반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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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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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막걸리의 인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순당이 더욱 강해진 제품 라인업으로 올 하반기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주 1위 기업인 국순당은 지난 2000년 초반 매출의 정점을 기록한 이후 다른 주종의 저도화와 와인, 사케 등으로 인해 고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국순당은 올 상반기부터 불어닥친 막걸리 열풍으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으며 과감한 투자로 그 빛을 보고 있다.

국순당은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연장시킨 '막걸리 발효제어기술'과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10℃ 이하의 철저한 '콜드체인(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순당은 지난 5월 생막걸리 출시 100일만에 100만병을 판매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막걸리 매출도 8월 현재 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수출도 상승세를 타 올해 상반기 미국·일본·중국 등지로 39만9525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순당은 올 상반기에만 순이익 42억원을 넘기며 지난 한 해 순이익(36억원)을 뛰어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의 경우 전체적인 매출에 비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게 높진 않지만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추세라면 생막걸리의 올해 예상 매출은 50억원까지 생각할 정도로 효자 제품이 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도 마케팅을 강화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순당은 막걸리와 함께 주력 제품인 백세주의 라인도 강화해 하반기를 공략할 방침이다.

국순당은 최근 백세주의 4번째 제품인 '자양백세주(滋養百歲酒)'를 출시했다. 자양백세주는 기존의 백세주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60˚C 정도의 뜨거운 물에 5분 이하로 중탕해 마시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겨울철 주력상품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양백세주는 기존의 12가지 한약재와 설갱미로 빚은 '백세주'와 달지 않아 담백한 '백세주 담', 프리미엄 제품 '강장 백세주' 등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 층을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순당은 전통주 시장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추석명정을 앞두고 다양한 추석선물을 마련했다.

기존의 선물세트 외에도 백세과하주, 백세춘, 강장백세주 등 전통제법으로 만든 술을 이용한 '온고지신 세트'와 고려시대 막걸리 이화주로 구성한 고급선물 세트인 '법고창신 세트' 등 선물의 품격도 한층 높였다.

국순당 관계자는 "올해 주류 선물세트는 막걸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인해 우리 전통주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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