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철강산업이 녹색성장에 대비, 친환경 기술개발 등 환경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 장석인 성장동력산업실장은 17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주최 철강산업 발전포럼에서 '녹색성장 시대, 철강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와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녹색성장 전략은 철강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규제가 시행되면 철강업체의 비용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며 수익성과 국제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또 "사회 전반에 걸쳐 추진되는 녹색성장은 철강 수요에 질적, 양적인 구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우리나라 철강업계도 녹색 철강설비 및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여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어 "우리 업계가 녹색 철강설비를 갖춰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환경 효율성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강화해 세계 1위의 철강 강국으로 부상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나병철 연구원은 '글로벌 불황기 이후 철강환경 변화와 우리의 과제'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불황이 끝난 이후에는 세계 조강생산이 증가하며 업체간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가 철광석과 철 스크랩(고철) 등 원료의 안정적 조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수출 시장 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기반 확대 및 글로벌 진출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또 "환경 문제 해결은 철강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미래 경영 트렌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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