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日 교토부 교류협력 '첫발'

국내 정보통신기술(IT) 연구 개발의 요람인 대덕특구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및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교토부(京都府)가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대덕특구지원본부 강계두 이사장과 교토부 야마다케이지(山田啓二) 지사는 17일 대덕특구지원본부 2층 이노폴리스룸에서 양 지역 사이언스파크간의 교류 등 공통 관심분야 및 기술의 교류를 추진하는 내용의 '교류선언 각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환경 및 신에너지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와 지식, 경험 등을 공유키로 하고, 조만간 연락창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토부는 오사카부, 나라현과 함께 공동 출자해 설립한 간사이(關西)문화학술연구도시 추진기구(KRI)와 대덕특구지원본부가 서로 교류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토록 협조키로 했다.

간사이문화학술연구도시는 1983년 정부주도로 형성된 과학도시 가운데 하나로 교토와 오사카의 도심에서 20~30㎞ 가량 떨어져 있다. 1만5000ha의 부지에 연구소와 대학, 벤처기업 등 200여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야마다케이지 교토부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덕을 비롯한 한국의 녹색기술 현황과 추진의지는 물론 선도적 발전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선은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및 산업분야의 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계두 이사장은 "양측간 기술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구축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교류선언을 출발로 연구기관 간의 실질적인 교류 사업도 곧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마다케이지 교토부지사 일행은 18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KAIST를 방문해 이산화탄소 포집기술과 온라인전기차 기술 등 대덕특구의 녹색기술 현장을 둘러본 뒤 출국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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