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개선 기대감에 적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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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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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분기 저조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3분기 실적 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국제 철강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가격 안정에 환율과 원료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사흘 강세를 보이며 51만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0.58% 오른 5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이달 8월10일 이후 한달 만에 50만원을 넘어선 이후 연이틀 연중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역시 외국계 메릴린치와 JP모간이 매수창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가 그동안 IT와 자동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점이 외국인에게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FTSE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효과도 큰 것 같다"며 "시장 키높이를 맞추려면 포스코 주가는 적어도 50만원 후반대까지는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도 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로 재진입할 전망이라며 일제히 적정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철강경기 회복과 더불어 원료가격과 제품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인도산 철광석수입 가격은 5월 톤당 62달러 수준에서 최근 95달러 수준으로 3개월 만에 53%나 상승했다.

중국 열연수출가격도 내수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말 465달러에서 최근 540달러선까지 올랐다.

이에 동부증권은 포스코 적정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종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저가 원재료 투입확대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도 하반기에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 증가와 수출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수익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광양 하이밀의 본격 가동과 광양 4고로 재가동을 감안할 때 포스코 하반기 제품판매량은 146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포스코 가동률은 1분기 75%에서 2분기 85%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하반기엔 95~10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JP모간도 포스코에 대해 자동차와 전자업계 수요 증가와 원재료가 절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은 "매출과 철강 가격에 대해 보수적으로 가정한다 하더라도 톤당 원재료 가격 하락이 가격 하락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이후 포스코 영업이익은 톤당 50달러 증가해 전분기 대비 395% 늘어난 84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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