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스타일의 명품 의류업체인 버버리가 내달 자체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를 개설한다고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버버리는 이 사이트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명품 애호가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트오브더트렌치닷컴'(artofthetrench.com)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입은 사진을 보내는 네티즌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버버리는 미국판 싸이월드인 페이스북에 명품 브랜드로서는 가장 많은 66만명 이상의 팬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안젤라 아렌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들이 버버리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버버리라는 브랜드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SNS를 통해 퍼뜨리는 입소문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류소매업체인 시어스도 올해 자체 SNS를 개설해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SNS를 주도하는 20~30대의 경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명품이나 고가의 의류를 더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 의류업체들의 SNS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렌츠 CEO는 2006년 7월 회사를 맡은 이래 비용 절감, 핵심 라인 집중, 온라인 판매 도입 등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버버리의 온라인 판매는 주요 매장의 3배 수준에 달한다고 FT는 덧붙였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