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승진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국제 행사에 이어 국내 무대에서도 부회장 직함을 걸고 정식 데뷔했다.
지난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발표회를 주도한 데 이어 17일 오후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린 쏘나타 신차 발표회에서도 회사의 '얼굴'로 나선 것이다.
현대차가 4년여간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형 6세대 쏘나타는 국산차를 대표할만한 중형 세단인 데다 앞으로 현대차의 판매실적을 견인할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큰 기대를 모으는 신차 발표 행사를 정 부회장이 직접 이끈 것은 승진 이후 달라진 그의 그룹 내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일정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린 15일 아침부터 폐장 시간까지 총 11개의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봤던 정 부회장은 귀국하자마자 쏘나타 신차 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강행군을 했다.
그는 이날 발표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청중에 신뢰감을 주는 환영사를 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실제로 자신감 있는 어조로 "현대차의 대표 차종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신형 쏘나타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기술력으로 생산국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기 때문에 '달리는 민간 외교관'으로 불린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CEO로서 국내외 무대에 공식 데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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