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79포인트(0.08%) 하락한 9783.9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27포인트(0.31%) 내린 1065.49로, 나스닥지수도 6.40포인트(0.30%) 내린 2126.7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청구건수와 주택착공,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표는 일제히 개선돼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들은 오전 중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5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도 59만8000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근 9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14.1 기록해 전월의 4.2를 대폭 상회,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전날까지 9거래일 중 8일간 상승하며 1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데 따른 가격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운송업체 페덱스 등의 부진한 실적 발표도 악재가 됐다.
오라클은 지난 분기 매출이 50억5000만달러로 5.2% 줄었고 페덱스도 지난 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오라클은 주가가 2.8% 떨어졌고 페덱스도 2.2% 하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알코아와 제너럴일렉트릭(GE)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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