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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개표함을 여는 현대차 노조/연합 |
당초 18일 오후 1시30분 개표가 예정된 현대차 노조의 ‘백지투표함’ 개표 작업이 일부 후보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예정된 시간을 3시간가량 넘긴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도 개표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1시30분에 선관위 사무실에서 시작하려던 개표가 일부 후보 측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중으로 결론 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어느 후보가 반대하는 지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노조 선관위는 내부 회의를 거쳐 백지 투표용지 1장이 나온 투표함을 개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를 가산해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홍성봉 후보 측이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해 재투표를 포함한 개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2, 3위간 표차가 86표에 불과해 판매본부 226표의 향방이 재투표와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짓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1차 선거에서는 중도·실리 성향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이경훈(49. 기호 1번) 후보가 1만2717표(득표율 31.11%)로 1위를 차지했다.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43. 기호 3번) 후보가 1만978표(26.86%), 1번 후보와 같은 성향의 ‘현장연대’ 홍성봉(48. 기호 2번) 후보가 1만892표(26.65%)로 86표 차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4위 후보는 사퇴했다.
노조 선관위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18일 결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백지 투표용지가 나오면서 부정투표 우려 때문에 선관위와 각 후보 측의 합의 아래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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