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토종기업’ 브랜드경영 본보기,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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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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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06년 월드컵 후원/현대·기아차 제공

글로벌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에서 현대·기아차가 60위권에 진입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자동차라는 단일 제품으로 일군 성과기 때문에 토종기업들의 본보기로도 손색이 없다.

현대차의 브랜드 지향점은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에 있다. 정몽구 회장이 2005년 1월 신년사에서 ‘브랜드경영’을 선포한 이후 고유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 품질과 양적 성장에 맞는 브랜드 자산을 쌓아가고 있다. 이를 제품개발에서부터 디자인, 마케팅, 판매/정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가 서로의 이미지 차별화가 미흡해 마케팅이나 영업부문에서 충분한 윈-윈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가 있었다. 현재는 각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차별성을 부여해 오고 있다.

현대차의 중장기 브랜드 전략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 구현계획 구체화와 세부운영, 글로벌 브랜드 평가시스템 구축(2005~2006년 브랜드 경영기반 구축)이다. 2단계는 브랜드 전략을 반영한 신차 출시, 글로벌 브랜드 전략 전 지역 확대(2007~2008년 브랜드 경영 강화)다. 3단계는 글로벌 브랜드 관리 시스템 레벨 업 (2009~2010 가속화)등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해외 경쟁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독자적인 고객 확보에 기여하고 수익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지속적인 브랜드 전략 추진을 통해 전 세계 30대 브랜드 및 자동차 부문 5대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브랜드경영 강화기’를 선포하고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기존 현대∙기아차 총괄 브랜드 조직과 별도로 ‘브랜드경영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성과물로는 모하비를 시작으로 준중형 세단 포르테, CUV 쏘울 등 기아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반영된 신차를 출시했다. ‘디자인’을 기아 브랜드경영의 핵심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 역시 브랜드 경영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단계(2005년~2007년)는 브랜드경영 기반구축, 2단계(2008년 ~ 2010년)로 브랜드경영 강화, 3단계(2011년 ~ 2015년)로 브랜드경영 가속화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외형적 성장 외에도 브랜드 가치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브랜드 자산 쌓기’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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