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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등 가수가 일본내 한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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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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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한 日유니버설 이시자카 게이 대표

"그동안 배우가 중심이던 일본 내 한류(韓流)를 보아, 동방신기, 빅뱅 등 가수들이 이끌어갈 것입니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2009 아시아 음악산업 리더 포럼'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이시자카 게이 일본레코드협회 회장 겸 일본 유니버설 대표는 1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 사람은 한국의 좋은 가수들이 질 높은 음악을 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유니버설은 그룹 빅뱅의 일본 음반사로, 이들의 진출을 돕고 있다.

이시자카 대표는 "보통 아이돌은 외모가 좋지만, 음악성이 가벼운 경우가 많은데, 빅뱅은 외모가 아이돌이면서 음악도 진지하고 질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빅뱅의 일본 시장 목표를 질문받자 2년 내 월평균 음반 20만장 판매, 부도칸(武道館) 3회 연속 공연 매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일본은 음반과 디지털 음원이 공존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한다"며 "보통 음반은 40-50대 중장년층, 음원은 10-20대 젊은 층이 구입한다. 그러나 빅뱅은 양쪽 매출을 동시에 올리려고 음반의 재킷 사진, 내용물 등을 다양하게 바꿔 10-20대 팬들도 음반을 사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빅뱅, 일본의 빅뱅을 다른 이미지로 구축할 것"이라며 "빅뱅은 동방신기처럼 1년의 반을 일본에 체류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할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면 일본 팬을 잃을 수 있어 필요할 때마다 오가며 양국의 팬을 끌고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자카 대표는 일본의 대형 음반사 및 매니지먼트사들이 한국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도 말했다.

"동방신기, 빅뱅은 얼굴이 잘생기고 키가 크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노래하는 그룹이다. 현재 일본 내 한국 가수의 성공 모델은 일본어를 잘하는 아이돌 형태가 많다. 물론, 30년전 조용필처럼 음악성이 뛰어난 대가수는 아이돌이 아니었지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시자카 대표는 한국 가수가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에이벡스, 유니버설, 소니 등 대형 음반사 및 매니지먼트사, 일본어 실력을 갖춘 가수, 일본 시스템으로 활동하는 전략 등 3가지를 들었다.
또 그는 "보통 한국 가수는 일본 가수보다 슈퍼스타가 되려는 욕망이 강한 것 같다"며 "한국의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 해외 진출 욕구가 큰 듯하다. 한국 골프 선수들의 해외 무대 활약이 대단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시자카 대표는 일본 음악 시장 실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으로 변하면서 일본도 불법 음악 다운로드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저작권법 개정을 이뤘고 내년 1월 시행을 위해 정부와 손잡고 국민 계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반과 디지털 음원은 공생해야 한다"며 "젊은층 대상의 디지털 음원으로 신인을 육성하고, 음반 구매층인 40세 이상 중장년층 대상의 음악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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