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녹색車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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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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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독일 모터쇼 주인공 등극

   
 
아우디 e-트론과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AG 회장.

40여개국 700여 종의 차량이 모인 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15일 개막해 27일까지 ‘미래의 자동차’를 미리 선보인다. 특히 글로벌 선두권 자동차 메이커들은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전기차,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100% 순수 전기 스포츠카 ‘이트론(e-tron)’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각 경쟁사들이 양산을 위한 소형 전기차를 내놓은 반면, 아우디는 처음부터 고성능 스포츠카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우디는 그 밖에도 배기가스를 극소화한 ‘A4 3.0 TDI 클린 디젤’과 탁월한 효율성의 ‘A3 1.2 TFSI’ 등 친환경 차량을 대거 출품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래 2.0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미래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관심을 끈 모델은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 블루텍(BlueTEC) 모델이며, 그 밖에도 다양한 미래 친환경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양산차에 근접한 형태인 콘셉트카 블루 제로 E-CELL 플러스 전기차는 내연 엔진과 배터리 전기 구동장치의 결합으로 최대 600km까지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배기가스는 1km당 단 32g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S 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폴크스바겐은 전기 콘셉트카 ‘E-Up!’과 고연비의 블루모션 3종을 내놨다. ‘E-Up!’은 오는 201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 ‘시티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한 번 충전으로 130km의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_E-Up! 컨셉카

BMW 역시 성능과 친환경적 요소를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비전 이피션스 다이내믹스 콘셉트카’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 3종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르노는 총 4종의 소형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향후 2년 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유럽에 선보일 플루언스 전기차, 운송·업무 용도의 캉구 익스프레스가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이다. 이어 트위지 Z.E, 조이 Z.E 콘셉트카도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 플루언스(Fluence) 전기 콘셉트카.

도요타, 푸조,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역시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며, 모터쇼 내의 ‘친환경차 전쟁’에 가세했다.

현대차 역시 순수전기차인 ‘i10 EV’와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블루윌(Blue-Will)’을 선보였다.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전기차 ‘i10 EV’는 기존 유럽 전략형 모델인 ‘i10’에 16kW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49kW의 전기모터를 탑재, 최고속도 130km/h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차는 일반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경우 5시간 내에 100%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으로는 15분 내에 85%까지 충전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는 최대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i10 전기차.

아주경제= 김형욱·이정화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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