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증권사 뒤늦은 목표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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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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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단숨에 1700포인트에 육박하면서 증권사들이 부랴부랴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목표치 상단은 대부분 1600선 전후였다. 삼성증권이 1540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우리투자증권(1590), 대우증권(1600), 신한금융투자(1650), 키움증권(1650) 순이었다.

다만, 현대증권은 실물경기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 강도가 커지고 초과 유동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고 목표치를 1700으로 제시해 현 주가와 가장 근접한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IT·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로 지난 달 24일 16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1700선 안팎을 오르내리자 각 증권사도 뒤늦게 상향조정하고 있다.

먼저 대우증권이 지난달 말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기존 1600에서 1720으로 올려 잡았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이에 따라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다”며 상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동양종금증권도 15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690에서 1800으로 높였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은 '금상첨화'와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리츠증권과 현대증권도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1900과 1800으로 올려 잡았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치를 제시한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된 덕분에 기업수익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주도주가 상승 대열에 복귀한 후 상승 탄력이 배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도 “경기 회복 국면이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고 이에 따른 물량 확대로 기업의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비해 삼성증권은 여전히 기존 전망치 1540을 고수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블 없이 경제 기초여력으로 코스피 내재가치를 보면 잘 봐줘도 1540 정도”라며 “지금은 오버슈팅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 투자자도 여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숨겨진 부실이 예기치 않게 일찍 드러나면 시장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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