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 보궐 선거 불출마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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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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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반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제게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게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며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던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런 마음 그지없습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위해 지역구 출마를 양보한 이찬열 장안구 지역위원장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는 "자기희생의 정신을 가진 이찬열 위원장 같은 분이 많아질수록 민주당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이번 보궐 선거 출마가 자신의 '정도 정치'와 맞지않는 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것입니다"며 "지명도와 지지도가 높은 ‘거물’로 당장의 전투를 이기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전쟁을 이기는 길이 아닙니다"고 조언했다.

손 전 대표는 앞으로 자신이 보궐선거에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 대신 후방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제가 나가지 못하는 만큼 그 이상 뛰어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내겠습니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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