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범 정부차원 그린IT 추진 현황-22회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 전환(상)
정부는 일하는 방식 전환과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업무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IT기반의 원격협업ㆍ근무와 탈종이(종이를 없앰) 업무 환경,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오는 2013년에는 전국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 네트워크 구축으로 저탄소 녹색업무 환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 탄소프리 출퇴근 환경 전환
정부는 원격근무와 협업을 통해 2013년까지 공공 77만t, 민간연계 26만t 등 이산화탄소 103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전국에 탄소프리 환경전환을 가져오며 출퇴근 소요시간이 20% 단축된다.
업무처리 전 과정의 IT화는 탈종이 업무 환경의 확대를 가져온다. 연간 종이소비량이 매년 10%씩 절감되면 2013년까지 21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공공분야 온라인 민원처리 비율은 올 초 24%에서 2011년 40% 수준으로 확대된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ㆍ확산은 건물부문 에너지효율을 20% 향상시킨다.
국내 원격근무 도입 비율은 정부기관 2.4%, 기업 3.6%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정보근로자 업무의 60%가 회의ㆍ전화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현재 삼성SDSㆍSK C&C 등 선도 기업들은 조직의 생산성과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IP전화ㆍ메신저ㆍ영상회의 등을 통합해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정부청사ㆍ시도간ㆍ해외주재국 등의 원격지간의 협업지원을 위해 영상회의실과 원격 행정 내부망 접속 서비스(GVPN)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매년 소비되는 종이양은 800만t 규모다. 수입되는 펄프는 240만t이다.
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복사용지의 총 소비량은 14만t(A4용지 294억장)으로 이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49만t이다. 이는 A4용지 한 장당 2.88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공공기관이 A4용지 100억장의 종이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매년 20%씩 증가해 2012년에는 200억장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전체의 종이문서비용은 지난 2004년 25조원을 기록하며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했다.
업무와 교육 시 종이 사용양은 줄지 않고 있어 IT기반의 탈종이화 솔루션에 대한 활성화가 필요한 상태다.
또한 넷북ㆍ전자종이(e-paper) 등과 같은 휴대용기기의 대체 기술 검토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현재 정부기관 민원처리량의 온라인처리비율은 24%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서의 생성ㆍ유통ㆍ보관ㆍ폐기까지의 전 과정은 온라인화가 필요하나 관련 부처ㆍ기관과의 통합ㆍ연계 처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종이문서 활용의 관행 상존과 전자화문서 보관가능 여부에 대한 법·제도적 불명확성으로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조기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
올 2월 개정된 국세기본법 시행령에서는 일부문서를 제외하고는 전자거래기본법에 의해 전자화문서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하면 장부 등 비치·보존의무를 다한 것으로 법률로 인정하고 있다.
각 기관이나 기업들은 법적분쟁 발생 우려 등으로 종이문서를 보관하려는 경향이 높아 이용사례 확산과 판례확정 등에 의한 단계적인 정착이 이뤄져야 한다.
◆ 건물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 보급 확산
현재 인증제도는 건물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BEMS)을 고려하지 않아 건물의 자동화 설비 비용증가에 따라 세금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BEMS 확산을 저해하는 요소다.
개발된 BEMS 에너지 효율 개선은 8% 이내로 미국ㆍ일본의 10~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행 인증제도 비용지원은 신축 건물에 집중돼 기축ㆍ개축 건물의 고효율 설비 도입과 IT 시스템구축 지원 정책이 부재하다.
이외에도 국내 BEMS 기술은 보급 확산과 기술고도화 단계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3단계로 구분된 현행 인증제도를 세분화하고 BEMS 기준 추가ㆍ효율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BEMS는 대형 빌딩의 냉난방·조명·방범 등을 전용 컴퓨터로 조절하는 시스템(BAS)과 연계하면 10~2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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