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9월 황사'가 21~22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어제와 오늘 몽골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21일 밤 서해 5도와 북한지방에 영향을 미치겠으며, 22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서풍의 강도와 기류에 따라 황사 농도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중부지방의 경우 22일 낮에 다소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 중 황사는 1965년 9월6일 전남 목포와 제주도에서 관측된 이래 44년 만이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아직 전례가 없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12월에는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북서풍의 영향으로 종종 한반도에 황사현상이 나타났지만, 9~10월에는 황사 발원 빈도가 낮은 데다 계절적으로 남서풍과 서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황사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기상청은 몽골지역의 여름철 기상변화를 이번 황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몽골과 네이멍구 지방의 올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도가량 높았지만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 돼 예년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원 빈도를 높였고, 때마침 북서풍이 불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앞으로도 9~10월 중 한반도에 황사가 엄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22일 오후 늦게 풍향이 북서풍에서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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