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김정일 건강 양호…통치력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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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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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양호하며 북한에 대한 통치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CNN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난달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이 같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건강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한 때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권좌에서 멀어지는게 아니냐는 생각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 김 위원장은 다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 국적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면담했으며 귀국 후 김 위원장 건강상태 등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졸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북한의 후계구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해 올해 초에는 3남 김정운으로의 승계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건강회복설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가 현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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