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병인 20대와 주축 계층인 30대 취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20대와 30대의 취업자는 95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0만2천명에 비해 27만6천명(2.8%) 감소했다.
이같은 취업자 수는 1990년 4월 944만4천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특히 30대 취업자는 577만4천명으로 1993년 2월 576만4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20대와 30대 취업자는 리먼 사태가 터진 9월 985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기업 구조조정과 자영업 몰락으로 10월 987만2천명, 11월 986만7천명, 12월 975만2천명, 올 1월 963만3천명, 2월 951만4천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정부의 공공 부문 일자리 지원책에 힘입어 3월 955만명, 4월 966만1천명, 5월 972만9천명, 6월 975만3천명으로 증가했으나 신규 채용 부진으로 7월 976만1천명, 8월 952만6천명까지 급격히 나빠졌다.
정부는 20대와 30대 취업자 950만명선을 지키기위해 청년 인턴제 등 공공 부문 일자리를 내년에도 운영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기업 채용 등 민간 부문이 살아나지 않아 연말에 920만명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대와 30대 취업자의 흐름을 보면 1991년 1월 이후 매달 1천만명을 넘었고 1994년부터 1997년까지 4년간 1천100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1천100만명선이 무너진데 이어 작년 초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에 지난해 6월 1천만명선도 무너졌다.
취업자는 지난해 6월 1천5만명을 끝으로 14개월째 1천만명을 밑돌면서 불과 1년여만에 5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가장 중요한 20대와 30대의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 올해로 끝내기로 했던 청년 인턴을 내년에도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30대 실직 가장을 위해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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