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는 최근 휴대폰 브랜드 ‘W'를 공식 발표하고 내달 첫번째 모델인 풀터치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시스가 발표한 신규 휴대폰 브랜드인 W는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무엇이든(Whatever) 가능케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각 영문의 공통된 첫 글자가 W인 점에 착안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더블 유라는 발음의 유사성에서 ‘또 다른 당신(Double You)'이라는 뜻도 담겨있어 이미 현대인의 생활 속 일부가 된 휴대폰의 존재와 의미를 표현했다.
SK텔레시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휴대전화의 감성적인 면에 이 브랜드의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시스는 향후 신제품의 사용자환경(UI)과 기능,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감성적인 속성에 중점을 두고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시스는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및 그룹의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휴대폰이 가장 적합, 신규 성장 모델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SK그룹 계열사 간의 공조가 필요하다.
KT(KTFT)와 LG텔레콤(LG전자)은 이미 서비스-제조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시스의 휴대폰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시스는 당분간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고 휴대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든 배경은 SK그룹이 4년 전 휴대폰 제조업을 포기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스카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하지만 이통업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하다 보니 정부의 규제가 많았다.
불공정 거래 의혹과 공급 대수에 대한 제한 등 휴대폰 제조업을 키우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 같은 이유에서 SK텔레콤 계열이 아닌 SKC의 계열사인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사업에 진출, 서비스와 제조의 '계열분리'로 휴대폰 사업에 다시 도전한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사업 안착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SK그룹 차원의 지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달 출시되는 W의 첫 제품은 월 3만대 정도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애프터서비스(AS)는 광역시와 중대형 도시에 직영센터 15곳을 설치하고 기타 지역은 SK네트웍스서비스의 AS센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SK텔레시스는 향후 휴대폰 사업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기기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민승 SK텔레시스 신규사업부문장은 “막강한 브랜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휴대폰 사업이 새로운 성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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