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세계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 3명이 노벨상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노벨상인 '2009 래스커 의학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는 앨버트 앤 매리 래스커 재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선정된 과학자는 글리벡 개발과 임상 시험을 주도한 브라이언 드러커 박사(Brian J. Druker), 니콜라스 라이든 박사(Nicholas B. Lydon), 찰스 소여즈 박사(Charles L. Sawyers) 등 3명이다.
이들은 오는 10월2일 뉴욕에서 열리는 '2009 래스커 어워드 시상식'에서 '래스커 기초 의학 연구 부문상' 수상과 함께 3억원 상당(25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래스커 의학연구상은 지난 1942년 래스커 재단이 설립된 후 1946년에 만들어 진 상으로 질병 연구에 뛰어난 공적을 남긴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생물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필적하는 권위를 자랑하며 이에 '미국의 노벨상'이라고도 한다. 실제 지금까지 76명의 래스커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받아 '노벨상 등용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글리벡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외에 위장관 근육에 생기는 종양인 전이성위장관기질종양(GIST)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기스트는 희귀난치성 암으로 우리 몸에 존재하는 킷(kit) 단백질이 변형돼 생기는데 글리벡은 기스트의 원인인 이 킷 단백질만을 선택적으로 차단, 복용 환자의 84%에서 항암 효과를 보이며 환자들의 생존율을 현저하게 개선시켰다.
최근에는 미 FDA로부터 기스트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도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융기성 피부섬유육종 등을 포함해 직접적으로 또는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 희귀 질환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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