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서 각자의 몫을 키우고, 사회정의를 확립해 강자와 약자의 간격을 좁히며, 모두 자기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소의 소신이 정부의 국정철학과 다르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원칙과 정도(正道)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며 "이 같은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어 "충청도 공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기까지 사회로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은덕을 입었다"며 "대통령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을 하나의 소명(召命)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러한 부채의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년실업 문제부터 각박한 서민생활, 과도한 사교육비, 노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불안한 국제경제와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실로 버거운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며 "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와 함께 "자랑스러운 국민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성공스토리를 함께 쓰는 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꿈을 심어드리는 ‘국민희망본부’,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대통령님의 비전을 실현하는 ‘국가경영지원본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정책서비스본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지원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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