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집트 물류센터(MPME-EG) 조감도/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가 북아프리카 지역의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이집트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본격적인 부품 공급에 나섰다.
모비스는 21일 이집트 제2의 도시이자 알렉산드리아州의 주도(州都)인 알렉산드리아시의 프리존(Free Zone)에 ‘이집트물류센터(MPME-EG)’를 완공하고 북아프리카 9개국에 대한 AS부품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총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대지 4만㎡(약 1만2000여 평), 건물 3만㎡(약 9000여 평) 규모로 건립된 초대형 부품창고다. 향후 모로코·알제리·이스라엘 등 북아프리카 9개국 20여개 대리점에 약 7만여 종의 AS부품 공급을 전담하는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모비스는 이 물류센터의 내년 매출규모를 7000만 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번 물류센터 준공으로 모비스는 유럽·중국·북미에 이어 22번째 물류기지를 갖추게 되어 전 세계에 현대·기아차의 AS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또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두바이물류센터(MPME)에서 북아프리카로 부품을 공급하하느라 평균 27일이 걸리던 운송기간을 10일 이내로 대폭 줄여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호성 현대모비스 부품영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모조부품의 유통도 증가하고 있다”며 “AS부품이 필요한 곳에 더 신속히 공급해 순정부품 점유율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비스가 알렉산드리아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운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의 차량이 올해 60만 대에서 2010년 8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AS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 제2의 도시 답게 항구가 가깝고 도로와 같은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물류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리존(Free Zone)은 법인세와 관세가 면제되는 구역이다.
알렉산드리아 물류센터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입출고 관리를 위해 최첨단 ‘수요예측 및 발주 시스템’을 도입했고, 물류 담당 직원은 개인 PDA로 작업을 처리한다. 대리점의 주문이 처리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DCS(Distributor Communication System)라는 온라인 정보교환 사이트도 독자적으로 운용한다.
한편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166개 차종의 현대·기아차에 필요한 140만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모비스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부품 공급을 위해 기존 물류체계를 정비하는 합리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비스 AS부품 공급 지역도 미주·아시아태평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세 권역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을 대표하는 메인 물류센터와 지역을 담당하는 서브물류센터 체제로 물류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 세 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해 총 25개의 물류거점을 운영하는 동시에 총 1만여 개의 현지 딜러와 대리점에 AS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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