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수정)“세계 바이오시장 절대지존 가리자” 한·중·일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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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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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그린 바이오시장의 패권을 둘러싸고 CJ제일제당과 일본의 아지노모도, 중국의 GBT 등 한·중·일 3파전이 뜨겁다. 아지노모도와 GBT가 양분하고 있는 그린 바이오시장에 CJ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과 아지노모도, GBT 등은 제각각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유통망을 배가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진검승부가 벌어진 곳은 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분야.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아미노산 라이신시장은 우리나라의 CJ와 아지노모도, GBT 등 3사가 각 20~22%의 시장점유율로 접전 중이다. 지난 2005년 14~15%였던 CJ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사료용 아미노산 부문도 3국간 경쟁이 뜨겁다.

중국, 인도 등의 육류소비 급증과 사료시장 선진화에 따라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각국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5억달러 규모의 핵산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부가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은 CJ가 3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아지노모도(31%)와 일본의 KMF, 중국의 Star Lake 등이 10% 초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핵산은 가공식품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조미소재로, CJ제일제당이 지난 2006년부터 세계 시장 1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의 아지노모도는 쓰레오닌과 트립토판 등의 기타 아미노산 소재에서도 전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발효 바이오 사업에서만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중국은 GBT, Star Lake 등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아직 2~3위권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나 거대 내수 시장을 가졌기 때문에 물량 공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이 내민 카드는 오랜 발효기술.

CJ제일제당은 오랜 발효기술을 무기로 라이신, 핵산 등에서 경쟁사들을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기술을 주도로 글로벌 기업들에 대적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효공법을 통한 메치오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치오닌은 석유를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 만들었던 아미노산 소재로 세계 시장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른다.

사료용 항생제 대체재도 오는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사료용 항생제 대체재 기술은 CJ제일제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을 갖고 있다. 기존 사료용 항생제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은 식품, 바이오, 제약, 사료 등 전방위적이지만 가장 핵심은 그린 바이오”라며 “이 분야의 글로벌 1위를 목표로 R&D와 투자를 배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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