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감세 논란과 관련, "감세를 하면 아무래도 부유한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에 출석, 현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질문에 대해 "감세로 인해 혜택받을 사람이 얼마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아직 경제학 교수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돼 감세에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감세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경기진작에 효과가 있겠지만 일시적이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못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세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재정건전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감세를 한다고 하고나서 다시 유보한다는 것은 정책일관성면에서 좋지않다. 감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을 못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감세혜택의 70%가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간다고 말하는 데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질문에는 "대통령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경험적 연구를 통해 검토 못해봤기 때문에 서민과 중산층에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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