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IT업계의 채용 기상도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무선 통신사와 IT서비스업체, 포털업체 등은 올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평균 15% 늘렸다.
지난해 52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KTㆍSK텔레콤ㆍLG데이콤ㆍLG파워콤 등 유·무선통신 업체들은 하반기에 IPTV 상용화ㆍ녹색 방송통신 분야의 채용인원을 대폭 늘렸다.
KT그룹은 내달 6일까지 IT기술과 경영지원 등 14개 분야에서 100~150명을 선발한다. 경력사원은 오는 24일까지 IPTV채널관리와 T-커머스 사업관리 두 분야에서 10명 미만을 뽑는다.
또 ‘All New IT 인턴십’ 제도를 통해 700여명의 인턴사원도 모집하고 있다.
KT그룹은 지난해 100명 미만 규모로 공채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서류심사와 SK종합적성검사ㆍ영어 필기시험을 거쳐 60~10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현재 서류 접수는 마감했으며 11월 말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G텔레콤은 지난달 100명의 인턴사원을 각 부서에 배치했다. 이 중 70여명이 올 연말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국내영업부문 신규 채용과 단말ㆍ데이터기술 부문 경력사원 채용은 각각 1차 면접과 서류전형이 완료된 상태다.
IT서비스업계 ‘빅3’기업들은 올해 그 규모를 소폭 줄였다. 작년에는 대졸 신입 사원 700여명과 경력사원 300여명 등 총 1000여명을 채용했다.
삼성SDS는 이달 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00~300명의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LG CNS는 보안ㆍ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부문에서 100명을 선발한다. 오는 2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IT서비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 30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것 외에도 경력과 해외 사업 담당에 200명가량을 충원했다.
SK C&C는 신입사원 150명, 경력사원 100명을 연말까지 뽑는다. 지난해에는 신입사원을 120명 채용했다.
포털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지난해 100명 이상 공채한 NHN은 기술ㆍ공통부문에서 60~10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달 중 100명 미만을 뽑는다. 개발ㆍ디자인ㆍ서비스 기획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오는 25일까지 입사지원을 받는다. 다음은 수시 등으로 지난해 70~80명을 충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기술ㆍ디자인ㆍ서비스ㆍ마케팅 등의 직군에서 30여명을 공개 채용한다.
IT업계 관계자는 “IT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채용 시장에서 이를 반영한 것 같다”며 “중소IT 업체들도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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