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 부지 매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대우일렉에 부여키로 했던 인천 남구 학익동 공장부지 용도변경 등 인센티브를 백지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 대우일렉 측과 공장은 인천에 두고 본사 및 연구개발(R&D)센터는 검단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공장부지의 용도를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었다.
준공업지역인 대우일렉 공장 터 11만4517㎡를 공공용지 부담비율 37.5%에 토지용도를 상업(용적률 800% 이하) 및 준주거지역(용적률 350% 이하)으로 조정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시는 최근 대우일렉 측이 약속을 깨고 인천공장 폐쇄 및 매각에 나서자 이 같은 인센티브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대우일렉이 A업체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인천공장 부지 토지매매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일렉 14개 협력업체가 최근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이전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공공용지 비율을 37.5%에서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토지용도는 상업 및 준주거에서 202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주거용지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주거용지를 저층주택 중심의 주거단지인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축물을 용적률 200% 이내에서 조성해야 하는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조정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대우일렉이 현재 추진 중인 토지매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약속을 어긴 대우일렉에 부여했던 혜택을 모두 환원할 것이다"며 "인천을 떠나는 기업에는 부지 매각에 따른 어떠한 혜택도 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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