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이번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책임감 있는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 금융안정화부터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의제들을 심도 깊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졸릭 총재가 "이번 회의가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책정한 금융안정과 은행개혁에 대한 시행 방안을 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가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각 국가들이 런던 회의에서 보여줬던 협동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회의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말까지의 경제상황은 낙관하지만 내년의 경제상황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경제가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경기부양책 효과가 없어진 이후에 민간 수요를 어디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경제회복을 이끌어낸 동아시아에서 또 다른 경제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시아의 강력한 반등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흡수로 이어지게 되며, 이 경우 정부가 적절한 통화ㆍ인플레이션ㆍ금리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또 그는 최근 급속히 팽창한 중국의 신용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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