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5월 2일에 최초 발생한 후 6월 2일에 누적환자가 105명, 9월 13일에 9,927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사망자는 9월 18일 현재 9명으로 확인되었다. 국내외적으로 감염자 수가 세계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차 대유행으로 인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신종플루는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나? 이번에 확인된 것은 A(H1N1)이라는 변종으로 조류독감(Avian flu)과 인간의 독감 바이러스가 혼합된 변종이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2와 N1, N2이다.
신종플루를 포함하면 최근 4개의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였다. 이는 스페인 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신종플루 순으로 발생하였다.
첫째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서 1920년 기간 중 발행한 H1N1형 독감이다. 전세계 인구의 20~40%가 감염되어 4,000~5,0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아시아독감은 1957년에서 1958년 기간 중 발행한 H2N2형으로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으로 확산되어 대유행하였다.
셋째, 홍콩독감은 1968년에서 1969년 기간 중 발생한 H3N2형 독감이다. 홍콩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14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째, 신종플루는 2009년 4월에 발생하여 현재 진행 중이다. 멕시코에서 발발 후 확산되어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였다. 2009년 9월 13일 현재 29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3,486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첫째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이다. 신종플루가 확산으로 인한 불안심리 증가는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세계 각국은 사람의 왕래 감소로 인해 교역량 감소가 예상된다. 과거의 전염병 확산 유형은 미미한 경우(1968년 홍콩독감), 중간정도(1957년 아시아독감), 최악의 경우(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나눈다.
신종플루로 확산되면 세계 경제 GDP가 최소 0.7%에서 최대 4.8%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세계 교역량은 최소 1.7%에서 최대 21.6%까지 축소될 것이다. 둘째,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이다.
세계 경제 교역 둔화로 국내 경제 역시 수출 부진, 내수 침체 지속 등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플루가 확산되어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이 축소될 경우 국내 경기 역시 위축이 불가피 해질 것이다. McKibbin and Sidorenko(2007)의 전염병 사례별 GDP 감소분을 근거로 하면 한국 GDP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경우는 -0.8%, 중간정도의 경우는 -3.2%, 최악의 경우는 -7.8%로 추정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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