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외형 확대보다는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사전 위험 차단과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건설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해외 시장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많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 공공사업 위주의 국내 영업 전략
삼성건설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공공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큰 수익은 없을지라도 안정적인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건설은 기술연구센터를 비롯해 경영지원실 등 전사가 공공공사 수주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이 국내 영업에 있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기술 경쟁력. 이를 위해 초고층과 주택, 발전 등 필수분야에 핵심기술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선도적인 기술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현을 통해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해외시장 공략은 다변화 전략으로
삼성건설은 그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건축과 두바이 중심에서 영역도 다변화하고 지역도 넓혀 안정적인 해외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UAE 두바이를 벗어나 최근 제2의 두바이로 떠오르고 있는 아부다비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UAE 지역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전력 컨소시엄 형태로 UAE 원자력 발전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국가 개조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 입찰에도 참여해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SOC 발주가 활발한 싱가포르 지역도 역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발전플랜트와 지하고속도로 등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하철 공사 등의 입찰에 나서고 있다.
또한 18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해외시장 다변화의 기본 전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자칫 외형적 성장에 집착, 수익성 등에 있어 문제점을 노출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공기술력을 이른 시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적인 설계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를 위해 해외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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